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4일(현지 시각) 전날 밤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폭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 공식 선전매체는 이날 아랍어·프랑스어로 된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IS는 “IS 전사들이 자살폭탄 벨트와 자동소총으로 프랑스 수도의 여러 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같은날 이번 테러를 프랑스에 대한 '전쟁행위'로 규정하고 그 배후로 IS를 지목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안보회의 이후 한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 내) 공모와 함께 IS에 의해 외국에서 계획되고 조직된 전쟁 행위”라고 규정했다.

전날 밤 프랑스 파리 시내·외의 극장과 식당, 축구장 인근 등 6곳에서 동시 다발의 총격·폭발 테러가 일어났다. 프랑스 공안 당국은 “이번 테러가 6곳에서 동시적으로 발생했으며, 128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180여명 중 80여명은 중상자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S는 4개월 전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서 “파리를 공격하라”고 선동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IS는 지난 7월 22일 인터넷으로 배포한 프랑스어 동영상에서 “파리 거리가 시체로 뒤덮이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당시 복면을 쓴 IS 조직원이 프랑스어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알라와 맞서려는 자들에게 전한다”며 “당신들이 삶에 애착이 있는 만큼 IS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IS는 하루 전에도 프랑스어 홍보 잡지 ‘다르 알이스람’에서 지난 6월 프랑스 리옹 부근 가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참수 사건의 범인을 칭송하면서 “알라의 적을 공격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선동했다.

IS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도 3월 “서방이 IS의 영토를 원한다면 우리는 백악관, 빅벤, 에펠탑을 폭파하고 파리와 로마, 안달루시아를 원한다”는 음성 파일을 유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