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향우회가 한데 뭉친 이유는 지역 갈등 해소야말로 남북 갈등을 풀고 통일로 나가는 첫 단추이기 때문입니다."
전국 16개 재경(在京) 시·도 향우(鄕友)회의 연합체인 전국시도민향우연합회(이하 전국련)가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회원 205명이 통일과 나눔 재단에 정기 기부를 약정했다. 임향순 대표총재, 박연환 수석공동총재, 전상직 공동총재 등 임원 7명은 1100만원을 모아 일시 기부도 했다. 전국련 소속 세계한인회여성회장연합이 세계 각지에서 바자회를 벌여 마련한 수익금 100만원도 포함됐다.
호남향우회장 출신인 임향순 대표총재는 "향우회가 각 지역민의 이익을 추구하기에 앞서 통일 시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통일나눔펀드 가입을 계기로 통일 운동에 더욱 앞장서는 단체가 되겠다"고 했다. 파독(派獨) 간호사 출신으로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를 목격한 이효정 수석부총재는 "통일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생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전국련은 "고질적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과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2010년 각 시도민향우회 대표가 모여 출범했다. 박연환 수석공동총재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전국련이 통일을 준비하는 모임이 되자'는 구체적인 공동 목표가 생겼다"며 "'고향'이나 '지역'에 우선해 '통일'이 대화의 주제가 되니 자연스럽게 회원 간 갈등도 사라지고 결속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전국련에는 해외동포와 이북5도민도 참여하고 있다. 백남진 이북5도 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통일나눔펀드는 고향 잃은 한을 안고 살며 통일을 염원하는 실향민에게 든든한 힘"이라며 "펀드 조성이 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이북도민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전상직 공동총재는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이 펀드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