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성적 소수자(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잡지 표지〈사진〉를 장식했다.

성적 소수자들을 위한 잡지 '아웃(OUT)'이 10일(현지 시각) 웹사이트에 공개한 최신호 표지에는 미소 짓는 오바마 대통령의 흑백사진이 실렸다. 사진 아래에는 '우리의 대통령-우리의 협력자, 영웅, 아이콘'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 잡지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통해 6월 연방대법원의 '미 전역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을 이끌어냈다"며 "그를 '올해 LGBT의 최고 협력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웃' 최신호 인터뷰에서 "이미 미국인의 가슴속에 엄청난 변화가 진행돼왔다"며 "동성 결혼을 허용한 대법원 결정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적 소수자 권리를 지지하게 된 계기를 묻자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흑인으로 유년 시절을 보낸 나는 '주변부' 삶이 어떤 것인지 안다"고 했다. "어머니는 늘 모든 사람은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믿음을 내게 가르쳤으며 이는 내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