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독일의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KD)의 평양 공연이 무산됐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내한공연을 기획한 빈체로에 따르면, 정 감독과 이 오케스트라는 서울 공연 이후 평양에서도 공연하려 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북한 공연은 독일 드레스덴 시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체로는 "평양 공연에 대해서는 우리도 직접 관여된 바가 없어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 감독은 2012년 3월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과 프랑스의 라디오프랑스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동 연주를 지휘한 바 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467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정 감독은 이 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다. 2001년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05년 미국 투어를 함께 하면서 두터운 관계가 됐다. 2006년 아시아 투어에서 한국 팬과 처음으로 호흡을 보여줬다. 2012~13 시즌부터 악단이 처음 제정한 수석 객원지휘자에 올랐다.
2월에는 드레스덴 젬퍼오퍼가 드레스덴 대공습 70주년 연주회 지휘봉도 정명훈에게 맡긴 바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당시 미국과 영국이 드레스덴을 대규모 폭격한 일은 이 도시의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정명훈은 드레스덴 대공습의 희생자를 기리는 이 연주회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을 다룬 로시니의 종교곡 '스타바트 마테르'를 지휘했다.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2번과 3번 '영웅'을 들려준다. 서울시향 수석급 단원 9명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드레스덴 시의 특별 요청으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만 무대에 오른다. 빈체로. 02-599-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