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팩스 입당’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 대해 “정말 엽기적으로 정치한다”고 9일 비판했다. 하 의원은 김 전 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현역 의원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원장에 대해 “예상대로 새누리당 당원은 안 될 것 같으니 그냥 무소속으로 열심히 뛰길 비란다. 이런 조언은 이미 상당히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행운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김 전 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이날 당에 제출했다.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 입당한 후 10·28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원하는 해당행위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이 저의 입당 신청서를 접수하면 일정한 심사 절차를 거쳐 제게 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줄 알았다”고 이날 해명했다. 또 “새누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 공천제도가 채택되지 않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에도 대비했다”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시 부산 기장군 선거구에서 어떤 형태로든 출마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 당원 자격 심사 중이기 때문에 상대 당 후보를 지원해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입당 허가를 기대하고 있었다면 더더욱 새누리당 후보 지원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법적으로 불법행위를 한 건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 김 전 원장의 처신은 새누리당 입당이 안 될 치명적 빌미를 준 것”이라며 “정치할 욕심은 그렇게 많으면서 정치할 준비는 전혀 안되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