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동성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은 히가시 고유키(왼쪽)씨와 마스하라 히로코씨 커플.

일본 도쿄(東京)도 시부야(渋谷)구가 일본에서 최초로 동성 결혼 증명서를 발급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부야구는 지난 3월에 성립한 구 조례에 따라 동성 커플을 결혼에 상응하는 ‘파트너십’으로 인정하는 증명서 발급을 5일 시작했다.

1호 증명서가 발급된 커플은 여성인 전 다카라즈카(宝塚·여성 가극단) 배우 히가시 고유키(東小雪·30)씨와 사업가 마스하라 히로코(増原裕子·37)씨였다.

마스하라씨는 “동성 커플은 가까이에 있는 존재라는 걸 많은 사람이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통신에 말했다. 히가시씨는 “크고 새로운 첫걸음”이라며 기뻐했다. 하세베 겐(長谷部健) 구청장도 직접 나와 이들을 격려했다.

이 증명서는 구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동성 커플 가운데 서로가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된 관계임을 증명하는 공정증서 등을 작성한 커플에게 발급된다. 조례는 이 증명서를 소지한 커플은 병원이나 부동산에서 부부와 동일한 대우를 받도록 하고 있다. 법적인 구속력은 없으나, 시정 권고 등을 따르지 않는 사업자는 공표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시부야구는 지난달 28일 구청 주민호적과에서 서류 접수를 시작했고, 4일까지 1건이 신청됐다.

시부야구는 성소수자 차별 해소를 도모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이 조례를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도 세타가야(世田谷)구도 이날 오후 동성커플 파트너 서약서 접수를 시작했다. 구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동성 커플 중 서로를 인생의 파트너로 삼는다는 서약서를 제출한 커플에게 서약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