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의 비데 제조 기업들이 더 분발해달라"고 말했다. 2월 설 명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비데를 싹쓸이해 대량 구매했다'는 보도를 보고 한 말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의 비데 수입은 연평균 14%씩 늘었다. 같은 기간 샴푸, 비누, 칫솔 등의 수입 증가율도 연평균 10%를 넘는다. 고도성장으로 고급 위생용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키워드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4일 'CHINA'를 제시했다. '친환경산업 성장(Clean), 개인위생용품 수요 증가(Hygiene), 영유아용품 시장 확대(Infant), 농식품 수입 증가(Nutrition), 고령화 시대 도래(Aging)' 등 'C.H.I.N.A'가 향후 중국 내수(內需) 시장을 견인한다는 이유에서다.

올 7월 중국 장쑤성의 한 업체는 발암물질이 함유된 공업용 소금 2만t을 '고급 정제염'으로 속여 팔았다가 중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이런 불량 식품으로 중국에서는 안전한 한국산 식품이 인기다. 한국산 농식품 가운데 대중 수출액이 연 1000만달러를 넘는 품목은 2010년 4개에서 지난해에는 조미김·비스킷·우유 등 14개가 됐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親)환경 산업도 유망하다. 환경정화 시설용 중간재와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이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김극수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중국이 2035년쯤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어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노인 전용 분유 같은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