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주요 대기업의 대표들이 '통일 종잣돈'을 모으는 데 동참했다.

중국 삼성 장원기 사장과 현대차 중국사업전략담당 김태윤 사장, LG전자 중국 법인장 신문범 사장, CJ그룹 중국 본사 박근태 대표 등은 "조선일보의 통일 나눔펀드 취지에 공감한다"며 "정기 후원자가 되겠다"고 3일 말했다. 삼성 장원기 사장은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데 나라 안팎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멀리서 작은 보탬이 된다면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삼성에선 박상교 법무팀 상무와 정완영 감사팀 상무, 이병철 전략기획 상무도 통일 나눔펀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삼성 장원기 사장, 현대차 김태윤 사장, LG전자 신문범 사장, CJ 박근태 대표.

현대차 김태윤 사장은 "통일 종잣돈이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해 북한 땅에 현대차가 달리는 그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 신문범 사장은 "우리가 굴기(�起)하는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서도 통일은 필요하다"며 "통일된 한반도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30년 넘게 중국 비즈니스를 해온 CJ 박근태 대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통일 나눔펀드는 중국 사회에 한국의 통일 의지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