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불쾌한 느낌으로 물리적, 화학적 접촉, 온도, 습도의 변화 등 다양한 자극 때문에 히스타민, 세로토닌, 프로스타글란딘, 프로테아제, 사이토킨 등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생긴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반복적으로 비비거나 긁을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는 현상이 생기며, 콧구멍, 항문, 외음부 주위가 특히 가려움증에 예민한 부위이다. 대부분 가려움증은 피부 자체의 질환과 동반되어 있지만, 전신질환, 정신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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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에 동반된 가려움증

1. 포진피부염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에 속하는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물집이 발생한다.

▷증상
피부나 점막에 홍반이 생기고 그 위에 작은 물집들이 군집을 이루는데 대부분 가려움증과 화끈거림을 동반하여 나타난다.바이러스의 침범 부위와 환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데 재발보다 첫 감염일 때 증상은 더 심하고 합병증이 잘 동반되어 발생한다.

포진피부염

 ▷치료
대부분의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은 치료가 필요치 않으며 병변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된다. 하지만 병변이 장기간 지속되고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해야한다.

▷예방
현재까지 밝혀진 단순포진의 초발 감염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평생 잠복되어 있다. 신경조직에 잠복되어 있는 바이러스가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 상태가 떨어질 경우 피부에 단순포진 병변을 발생시키므로 좋은 면역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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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이란 의미로서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등은 모두 아토피 질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환자의 유전적인 소인과 온도와 습도 등 환경적인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 등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 증상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주로 심한 가려움증과 긁거나 문지른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피부 병변으로 밤에 더욱 심하여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
일시적 호전에 현혹되지 않고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히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피부 보습,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국소 면역조절제, 항생제 연고, 경구용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일반 치료를 할수 있다.

▷예방
다양한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반대로 낮은 환경, 급격한 온도 변화, 지나친 목욕과 피부 건조, 피부의 감염, 자극성 의복류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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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접촉 피부염

자극접촉피부염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물리적 자극물질에 일정한 농도 이상과 일정한 시간 이상의 노출을 주면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피부염을 말한다.
일반인에게는 세정제, 비누, 채소 등이 흔한 원인물질이며 직업에 따라 공업용 용제, 불산, 시멘트, 크롬산, 페놀, 아세톤, 알코올 등이 원인물질로 작용한다. 그 외에 나무나 원예작물, 섬유유리, 인조섬유 등도 자극접촉피부염을 일으킨다.

▷ 종류
1.급성자극접촉피부염
2.만성자극접촉피부염(누적자극피부염, 자극반응)
3.특이형(수부습진, 공기매개성 습진, 여드름모양 또는 고름물집성 습진)

▷ 치료
원인 자극물질을 알아내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하기 어려운 경우는 보호 장구를 착용하여 먼저 자극물질에 노출을 피해야 한다.

▷ 예방
가능한 손 씻는 횟수를 줄이고, 무향·무색의 비누를 사용한다 .
세제, 표백제 등 직접 만지는 것을 피하고, 세제가 피부가 남지 않게 깨끗히 씻는다.
장갑을 끼고 일하면 장갑 속이 습하지 않게 한다.

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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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선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는 홍반성 피부 병변이 특징으로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한다.

▷ 환자들이 주의하여야 할 점
1) 피부손상이나 건조를 줄이기 위해서 목욕 시 과도하게 때를 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목감기나 편도선염 등 연쇄상구균 감염을 피해야 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선을 악화시키는 약물의 사용이나 술, 담배 등을 피해야 한다.

습진

5. 화폐상 습진

원형 또는 화폐 모양 습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마녀 만성적이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이다.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고, 이 피부염을 앓는 환자의 상당수가 충치, 부비강염, 방광염 등 세균에 의한 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증세가 약간 좋아지다가 겨울이 되면 심해지는 등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증상
처음에 아주 작은 반점이나 구진으로 시작하여 수포가 생기면서 진물도 나온다. 이후 딱지가 생기면서 원형이나 타원형 또는 불규칙한 모양으로 변해가며 온몸에 퍼지고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발작적이고 순간적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긁으면 상처가 생겨서 세균에 감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치료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를 바르는데, 별도로 정신적 긴장이나 가려움증을 없애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밖의 피부 질환 가려움증에는 옴, 이질, 곤충물림, 태선 신경 피부염 등이 있다.

전신질환에 동반된 가려움증

황달, 만성 신부전, 악성 혈액종양, 진성 적혈구 증가증, 기생충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기능 저하증,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의 전신질환에서도 가려움증이 잘 동반된다.

▷치료
원인이 되는 전신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칙으로 황달에 동반된 폐쇄성 황달 환자의 가려움증에는 항히스타민제, 콜레스티라제를 사용하고, 광선 치료, 혈장사혈 요법이나 담즙의 막힘을 뚫어주는 수술(시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정신과 질환에 동반된 가려움증

피부질환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자주 긁으면 피부가 딱딱하고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발모벽, 인공 피부염, 피부병변 등)

▷치료
만성단순태선은 항히스타민제와 항불안제를 사용하여 가려움증을 호전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딱딱하게 변해 있으므로 스테로이드 연고는 강도가 높은 제제로 사용해야 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스로 뽑는 발모벽 환자, 인공피부염 환자는 피부병변 치료와 더불어 정신과적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가려움증 FAQ

Q. 가려움증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가려움증은 신체주변의 온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얇고 가벼운 옷과 침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모와 같은 자극적인 직물사용을 피하고 긁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 홍차, 초콜릿에 많이 들어있는 카페인과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 시킬 수 있으니 피한다. 노인에게 잘 나타나는 피부건조에 의한 가려움증은 잦은 목욕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전신에 바르는 것이 좋다.

Q. 피부가 자주 가려운데 옴에 걸린 것 아닌가?
A. 옴은 피부 표면에 서식하는 작은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가려운 피부 질환으로 걸리면 매우 가려운 붉은 반점이 여러 곳에 발생한다.
특징적인 가려움증과 옴진드기 굴의 발견, 가족력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현미경으로 옴진드기를 확인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다.

Q. 피부가 건조해서 가려울 때 사우나를 하면 시원한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인가?
A. 비누를 많이 사용하여 장시간 목욕을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 건조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이 중요하며 지나친 사우나는 오히려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Q. 피부가 건조한 경우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목욕이나 샤워의 횟수를 가능한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가 매우 민감하므로 순한 세정 제품을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세제가 피부에 남아 있지 않도록 충분한 물로 여러 번 씻어내는 것이 좋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에도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닦고, 목욕 후 3분이 지나면 피부 건조가 시작되므로 바로 보습제를 바르고 , 평상시에도 주기적으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18~20℃로 유지하며 가습기를 사용하고, 가습기가 없을 때에는 실내에 젖은 빨래를 널거나 물수건을 놓아두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하므로 화학 섬유나 양모 같이 피부에 마찰이나 자극을 줄 수 있는 의복을 피해야 한다.

*본 정보는 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며 개별환자의 증상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고: 국가건강정보 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