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5년 차 회사원 최모씨는 여고 졸업 뒤 직원 6명의 선박 관련 회사에 취직, 경리 업무를 맡았다. 최씨는 작년 초 회사 근처에 자취방을 얻어 혼자 살면서 생활비를 마련하려 회사 법인 통장에 손대기 시작했다. 1년 6개월간 모두 4억2000여만원의 회사 돈을 빼돌렸다.
회사를 마친 뒤 대부분의 시간을 자취방에서 보내던 최씨는 한 인터넷방송 사이트의 인기 남성 BJ (Broadcasting Jockey·인터넷 방송 운영자)의 토크 방송에 빠져들었다. 그는 이 BJ에게 '별풍선'을 수시로 보냈다. 별풍선은 인터넷 방송에서 개당 부가세 포함 110원에 파는 유료 아이템으로, 시청자가 사서 BJ에게 선물할 수 있다. 차츰 '별풍선' 선물 규모는 커져, 하루 200만~300만원어치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1년 반 동안 최씨가 횡령한 돈으로 BJ에게 보낸 별풍선은 1억5000만원어치, 150만개였다. 최씨는 5000만원을 이 BJ에게 빌려주기도 했다. 최씨는 결국 동료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혀 28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