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레고를 가져다 쓰세요."
세계 네티즌 사이에서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58)에게 레고 블록을 보내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올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자신의 전시회에 쓰기 위해 레고 블록을 대량 구매하려 했지만, 레고 측은 "정치적 작품에 레고를 이용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판매를 거부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24일 동영상 SNS 인스타그램에 변기 안에 레고 블록이 들어있는 사진을 올리고 "예술가에게 판매를 거부하는 것은 검열이자 차별 행위"라며 레고 측에 항의했다. 그는 레고의 판매 거부가 거대 시장 중국 당국에 밉보이지 않으려는 일종의 '눈치 보기'라고도 주장했다. 레고의 중국 매출은 지난 2년간 50% 이상 늘었다. 레고 테마파크인 '레고랜드'의 상하이 건설 계획이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진 이후 27일 현재까지 SNS에는 "아이웨이웨이를 지지한다"는 문장을 레고 블록으로 쓴 사진, 다양한 형태의 레고 블록 사진과 함께 "무슨 색깔이 필요하세요?" "이번 주 당신의 런던 전시회에 간다. 레고를 한 가방 넣어 가겠다" "정치적 이용을 거부한다는 레고 측은 이번 판매 거부로 스스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등 수백여건의 글·사진이 올라왔다. 상하이·런던에서 주로 활동 중인 그는 중국에서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혀 있다.
2014년 시사잡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