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정부 여당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정부 여당을 '피노키오'에 빗대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획일화된 역사 교육을 위해 범 정부 차원에서 동시다발적 거짓말 시리즈를 하고 있다"면서 "피노키오라면 벌써 코가 땅에 닿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정 교과서와 관련한 정부 여당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6가지 이유를 들어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첫째, 우리 아이들이 주체사상을 배우고 있다는 새누리당 주장은 검찰, 경찰, 국정원이 대대적인 간첩 색출 및 검거를 하지 않기에 거짓"이라며 "둘째, 6·25 전쟁이 북침이라고 우리 아이들이 지금 배우고 있다는 황교안 총리의 국회 답변은 고3은 역사를 배우지 않는다는 도종환 의원 질의로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셋째, 국정화 검토 중이라던 교육부총리의 국감 당시 발언은 이미 한달 전 비밀 TF 구성 및 운영으로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넷째, 국정화는 교육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이병기 비서실장의 발언은 TF 팀의 청와대 일일 점검회의 지원으로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다섯째, 현행 일부 역사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 부분이 없어서 유관순을 모른다는 교육부 홍보동영상은 초등학교 4·5학년 국어 국정교과서에 이미 유관순 열사를 배우고 있기에 거짓"이라며 "여섯째, 국정화 집필 거부 및 반대 교사들은 교과서 집필 경험이 없다는 이병기 실장의 발언은 김형종, 허수, 양호환, 김덕수, 김범진 등 인터넷만을 검색해도 우수죽순처럼 나오는 집필 저자들이 있기에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수많은 거짓이 동원된다. 그러나 거짓말은 거짓말로 부정되기에 더 많은 거짓말이 끊임없이 동원돼야 한다"면서 "그래서 진실은 마지막에 승리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거짓말이 동원되어야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까요?"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