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정부가) 군사정권의 후예답게 5·16 군사 쿠데타 모의하듯 역사 교과서도 군사 작전하듯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교육부의 ‘교과서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TF)’ 운영 의혹과 관련, “역사를 역사답게 생각해야지 효도답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황우여) 교육담당 부총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러한 TF 팀을 구성·추진하고 있거나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교육부가 거짓말을 하면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되겠느냐. 역사도 거짓 역사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2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예산 시정연설과 관련, “(박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 개편이 떳떳하다면 정정당당하게 개편에 필요한 예산을 신청해야지 예비비로 지출하려고 숨겨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박 대통령이 시정 연설을 통해 이런 오류를 인정하고, 역사 교과서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론을 하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하겠단 말씀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