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리디아 고에게 퍼팅과 쇼트게임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요."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는 23일 경기도 광주 남촌 골프장(파71·657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세계랭킹과 미국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리디아 고(18)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리디아 고는 같은 기간 대만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연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단독 선두 지은희(29·9언더파)에 1타 뒤진 2위(8언더파)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LPGA 경기는 빼놓지 않고 살펴보고 있다"며 "리디아는 그린을 놓쳐도 보기를 하지 않는다. 쇼트게임과 퍼팅 실력이 절정인 것 같다"고 했다. 세계에서 퍼팅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꼽히는 박인비는 "연습 그린에서 만나면 리디아에게 퍼팅 비결 좀 가르쳐달라고 한다"고 했다. 사실 리디아 고도 박인비에게 퍼팅 비법을 가르쳐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두 선수는 장타자는 아니지만 침착하고 정확한 코스 공략과 그린 주변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인비는 "저와 똑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경쟁자라는 사실이 무섭다"면서 "리디아가 어떤 때는 나보다 더 내 스타일로 경기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리디아와 오래 경쟁할 것 같기 때문에 오히려 즐길 생각"이라고 했다.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잃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인 전인지 등과 공동 7위(4언더파)를 기록했다. 김해림이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