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입’ 역할인 대변인 출신 ‘여성 비례대표 3인방’이 내년 20대 총선 지역구 도전에 나서고 있다. 신의진, 민현주, 강은희 의원이 그들이다. 세 사람 모두 결혼한 주부이며 아이를 기르는 엄마이다.
신의진 의원은 연세대 의대 교수 겸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출신이다. 어린이 상대 성범죄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 주치의'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새누리당 현역 길정우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양천갑에 사무실을 내고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지난 7월부터 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양천갑은 목동 지역이 포함돼 있어 '강남 4구' '또 하나의 강남' 등으로 불리는 곳이다. 신 의원은 '현명한 부모는 자녀를 느리게 기른다' '느림보 학습법' '아이 심리 백과' 등 자녀 교육 관련 베스트 셀러 작가로 30~50대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중독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한 이른바 '게임중독 예방·관리·치료법'을 발의한 바도 있다.
신 의원은 "양천갑은 교육열이 높아 자녀 교육에 우선 순위를 두고 의정활동을 해온 저의 이력이 유권자들에게 호소력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현주 의원은 분구(分區)가 예상되는 인천 송도에 사무실을 내고 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여성 특보를 맡았던 민 의원은 새누리당 당 대변인, 원내 대변인을 모두 지냈다.
민 의원은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경기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정계에 입문했다. 민 의원은 "국제도시 송도에 걸맞게 경제·교육·문화 전반에 대한 글로벌 관점을 가지고 자녀 교육을 포함한 생활과 밀접한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자녀를 둔 워킹맘으로서 학생들 눈 높이에서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고 교수 시절부터 여성 인재 육성, 경력 단절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개발에 힘써온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은희 의원은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해 교사 생활을 하다가 IT 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기업인 출신이다. 한국 IT 여성기업인협회 회장,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도 지냈다. 이번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원내 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역사교과서 개선 특위 간사를 맡고 있다.
이한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空席)이 된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거물(巨物)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맞붙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수성갑에 사무실을 유지하며 내년 총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강 의원은 "수성갑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아이들 키우고 학교에 보내며 계속 생활해 왔다"며 "'영남 정치 1번지' 수성갑에 중앙에서 내려왔다가 떠나가는 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민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정치인이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