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16일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고, 절감되는 예산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자고 16일 밝혔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질의자로 나와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는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전체 의원정수를 줄여 나가자”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어떻게 정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다. 새누리당은 지역구를 증설과 비례대표 축소를,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의석수 현행(54석)대로 유지하고 의원 정수를 약간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금의 상황은 권역별 비례대표 문제를 논하거나, 국회의원 정수 확대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역구 출마의 발판으로 활용되는 비례대표제를 없애고, 정치권이 자정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의견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조 의원은 입법조사처 신설과 보좌진의 역량 강화로 전문성 강화라는 비례대표제의 도입 취지가 퇴색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 의원은 “연간 정당 국고보조금에 755억원, 비례대표제 운영에 346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며 “정당 국고보조금과 비례대표제를 폐지해 발생하는 약 1100억원의 예산을 청년일자리 창출에 투입하자는 제안을 여러분께 드린다”고 했다.

조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정갑윤 국회 부의장(새누리당 소속)은 “조 의원, 진짜 잘했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여권 강세 지역인 부산 지역(부산 사하을)에서 3선을 했다. 당내 대표적인 반문(反文·반 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지난 9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조 의원에 대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며 ‘해당행위자’로 지목하자 “더 이상 징계 운운하며 뜸들이지 말고 본 의원을 제명시켜라”라고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