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펜타곤(미 국방부)을 방문해 "이제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 되어 아·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두 나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을 지키는 글로벌 파트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 동맹이 지난 60년간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던 토대는 카터 장관, 미군 수뇌부,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美펜타곤의 공식 의장 행사' 처음 받은 한국 대통령 -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맨 왼쪽)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 시각) 펜타곤(미 국방부) 앞 연병장에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함께 의장대의 행진을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는“우리나라 대통령이 예포 21발 발사를 포함해 25분간 진행되는 펜타곤 의장대의‘공식 의장 행사 (Full Honor Parade)’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펜타곤을 방문한 각국의 정상들도 대부분 5분 정도 걸리는 약식 의장 행사를 받았다”고 했다.

이에 카터 장관은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는 오랜 기간 강철같이 확고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능력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군 수뇌부와 북한의 핵개발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 등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장병 36명과 만나 "자유의 최전선에서 함께 서 있는 여러분이야말로 한·미 동맹의 심장"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14일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 만찬사를 통해 "한·미 동맹이 그려 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 한국의 청사진은 더 평화롭고 더 번영되고 더 정의로운 세계 질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의 영원한 친구로서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訪美)는 지난달 초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에 이어 이루어졌다. 박 대통령의 당시 방중(訪中)은 중국을 움직여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핵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미국 조야(朝野)에서는 '한국의 대(對)중국 경사론(傾斜論)'이 확산됐고 이를 불식시키는 것이 이번 박 대통령 방미의 주된 목표 중 하나다.

이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미국과 한국은 늘 서로의 편이 돼 왔다. 서로가 서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