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키워드정보] 마지막 메르스 환자 재발? 완치 판정 11일 만에 '양성']

지난 1일 마지막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던 80번 환자(35)가 열이 나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메르스 재발보다는 환자가 원래 앓고 있던 혈액암(악성 림프종)이 악화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가 지난 11일 새벽 5시 30분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병상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차례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고,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 의료진 및 이송 요원 등 61명은 자가 격리, 68명은 능동 감시 조치했다"고 밝혔다. 만일에 대비해 최대한의 조치를 했다는 설명이다.

80번 환자는 지난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원래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었던 이 환자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폐렴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지난 1일에서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에 따라 메르스 종식일은 오는 29일로 정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논의해 종식일 확정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는 "환자 체내에 미량이나마 바이러스 조각이 남아 있어서 양성 판정이 나왔으나 메르스 재발이라 보기는 어렵고, 감염력도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