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가 확장 개통에 맞춰 이름이 '달빛고속도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2008년 시작한 88올림픽고속도로 전 구간 142.8㎞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이 도로가 지나는 대구·경북·광주·전남·전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최근 재개통에 맞춰 도로 이름을 '달빛고속도로'로 변경하자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재개통에 맞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달빛'은 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과 광주의 별칭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명칭 변경은 동서 화합을 도모하자며 대구시, 경북도 의원 등이 제안해 추진됐다.

88올림픽고속도로는 1981년 공사에 들어가 1984년 개통했다. 애초 명칭은 '동서(東西)고속도로'였으나 공사 중이던 1981년 올림픽을 유치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금 이름으로 바꿨다. 이 도로는 2차선으로 비좁은 데다 산간 지역을 지나다 보니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가 빈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