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처럼 자유분방한 모습이 북한 매체에 자주 포착돼 주목을 받았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친동생 김여정(28)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지난 10일 열린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돌발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여정은 이날 김정은이 열병식에서 연설하는 도중 주석단 뒤쪽에 세워 놓은 깃발 사이로 얼굴을 드러냈다가 숨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그대로 노출됐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또 김여정이 깃발 뒤로 주석단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는 뒷모습도 생중계 화면에 나왔다.
김여정의 자유분방한 행동이 북한 매체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7월 릉라인민유원지 준공식 때는 북한 고위 간부들이 김정은·리설주 부부를 환영하는 모습을 뒤쪽에서 혼자 물끄러미 쳐다보는가 하면, 김정은이 간부들과 악수를 할 땐 화단 사이를 혼자 뛰어다니기도 했다. 김정은이 거수경례를 할 때는 김여정이 혼자 웃음을 터뜨리며 손뼉을 치는 모습이 보도됐다.
2012년 11월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534군 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을 시찰할 때는 김여정 혼자 백마를 타거나 고모인 김경희와 나란히 말을 타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1987년 김정일과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2004년 5월 사망) 사이에서 태어난 김여정은 김정은과 함께 1990년대 후반 스위스에서 유학했다. 이후 김여정은 김정은이 참석하는 '1호 행사'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지난 4월 12일 김정은의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공사 현장 방문에 동행하고 자취를 감췄다가 47일 만인 지난 5월 29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정보 당국은 김여정이 5월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여정의 배우자는 김일성대 동기생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