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이 군을 사열하는 주석단에서 류 상무위원은 김정은 기준으로 김정은 왼쪽에 섰다. 김정은을 기준으로 왼쪽에서 두 번째에는 최태복 당 비서가 섰다. 그 왼쪽으로 검은색 정장을 입은 노동당 인사들이 나란히 섰다.

김정은의 오른쪽에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군복 차림으로 섰다. 북한군 인사들은 과거와 달리 김정은과 나란히 서지 않고 김정은 뒤쪽에 자리 했다. 김정은 시대에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하된 군의 지위를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한편 류 상무위원을 제외한 외국 대표단은 주석단에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러시아 대표단을 비롯한 우호국 대표단들이 주석단에서 김정은 왼쪽으로 섰었다.

이 밖에도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김기남 당 비서 겸 선전선동부장 등이 주석단에 섰다.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