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18층짜리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길고양이를 위한 집을 만들던 박모(여·55)씨가 위쪽에서 떨어진 시멘트 벽돌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있던 또 다른 박모(29)씨는 박씨 머리를 맞고 튄 벽돌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 아파트 주민인 두 사람은 인터넷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벽돌이 떨어진 아파트 라인에 사는 주민들을 조사 중"이라며 "벽돌이 바람이나 주민의 실수로 떨어진 게 아니라 누군가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를 좋아하는 주민과 싫어하는 주민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