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8승1무1패로 일방적 우위를 보이는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시작하자마자 막강 전력을 선보였다.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두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5경기에서 미국은 4승1패로 승점 4점을 올리며 승점 1점을 올리는 데 그친 세계연합팀을 3점 차로 앞섰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다.

이 대회는 포섬(9경기)과 포볼(9경기), 싱글매치플레이(12경기) 등 전체 30 경기를 벌여 승부를 가린다. 따라서 15.5점 이상을 올리면 승리한다.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경기는 팀워크가 중요한데 7개국 선수들이 모인 세계연합팀은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첫날 경기 방식을 포섬과 포볼 중 고를 수 있었던 세계연합팀이 포섬 경기를 선택한 도박은 결국 통하지 않았다.

두 번째 조로 나서 승리를 거둔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던 그레이스조를 제외하고는 세계연합팀 선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첫 조로 나선 마쓰야마는 초반 몇 홀에서 연속으로 짧은 퍼팅을 실수해 전세를 내줬다.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짜이디(태국) 조도 실수를 연발하며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조에 5홀 차로 완패했다. 올 시즌 5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동료인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여러 차례 실수하자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은 동료가 실수해도 곧바로 만회 샷을 날리는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