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7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재 시행중인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선 일본은행이 본원통화(monetary base·시중의 현금과 민간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맡긴 지급준비금의 합계) 의 연간 증가 규모를 약 80조 엔(777조원) 으로 유지하는 안건에 대해 위원 8명이 찬성하고,1명이 반대했다.

일본은행은 신흥국 경기 둔화가 (일본의)수출과 생산에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도 유가 하락의 영향을 제외하면 상승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이달 말에 추가 통화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30일 발표하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경제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경제전망치를 낮추면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면 투자자들은 일본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2%) 달성 의지를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덕분에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며 “일본 경제에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기에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일본 당국은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통한 내수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