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삼성이 사상 처음으로 5명의 선발 10승 투수를 배출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장원삼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15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8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막고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차우찬, 안지만, 임창용 등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결정지었고 장원삼에게 1승을 안겼다. 이로써 삼성은 선발투수 5명이 모두 두 자릿 수 승리를 따내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윤성환이 17승(8패)을 따내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어 차우찬이 선발투수로 변신해 13승을 따냈고 외국인 투수 피가로도 13승을 달성해 든든한 한 축이 되었다. 클로이드도 11승을 거두고 4선발로 활약했다. 여기에 장원삼이 시즌 최종전에서 1승을 따내고 10승 고지를 밟아 5명이 전원 두자릿 수 승리를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KIA 전신 해태도 1992년 5명의 10승(조계현 이강철, 문희수, 김정수, 신동수), 1993년 6명의 10승 투수(조계현,이강철, 송유석, 김정수, 이대진, 선동렬)를 배출했으나 모두 구원승이 끼여있었다. 순수한 선발 10승 5명은 이번에 삼성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척한 값진 기록이다.

그만큼 삼성은 올해 선발야구로 리그 우승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의 시즌 88승 가운데 선발들이 거둔 승수가 64승에 이른다. 144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75경기에 이르렀다. 선발들이 중반까지 안정감을 갖고 마운드를 지키고 타선이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야구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불안감을 주었지만 든든한 선발투수 5명으로 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물론 144경기 체제의 덕택도 작용했다. 삼성은 5명의 선발진이 그대로 작동한다. 내년에도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2년 연속 선발 10승 5명의 기록에 재도전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