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삼성 류중일 감독이 최단기간 400승을 달성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장원삼이 6이닝 4실점으로 막고 막판 상대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해 6-4로 승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단 기간 400승 고지를 밟았다. 차우찬은 탈삼진 3개를 빼내 탈삼진 역전 1위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은 3-0으로 앞서다 중반 백투백 홈런포와 김다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초 2사후 공격에서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1,2루에서 김상수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배영섭의 유격수 땅볼을 상대 유격수의 1루 악송구를 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하자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 안지만 등 필승조를 가동해 KIA의 추격을 차단하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88승째를 수확하며 기분좋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도 중반까지는 찬스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지만 상대 수비가 4개의 실책으로 도와주는 통에 역전에 성공했고 류중일 감독에게 400승을 선물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11년 선동렬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 사령탑에 올라 79승(50패4무)을 따내며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에는 80승(51패2무)를 거두며 2연패를 성공했다. 2013년은 75승, 2014년은 78승을 수확하며 사상 첫 리그우승 4연패, 한국시리즈 우승 4연패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올해도 NC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최강 삼성의 위용은  막판 힘을 발휘했고  1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최종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88승을 따냈다. 류감독은 단 5년 동안 400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최단기간 400승 고지였다.

유명 내야수 출신으로 경기를 읽고 능력을 갖췄고 승부처와 고비에서는 과감한 승부수를 내던져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지략을 갖고 있다. 소탈한 성격에 선수들과의 소통도 뛰어나다. 선수들을 믿으면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다리고 기량을 꽃피우게 만든다. 아울러  팀의 미래를 내다보고 팀을 운용하는 등 전략가적인 면모도 있다. 400승 피날레와 함께 사상 최초의 한국시리즈 5연패에 도전한다.


경기후 류중일 감독은 "400승 달성이 기쁘지만 큰 의미 두지 않는다. 이제까지 잘해준 선수와 코치진에게 감사한다. 오늘 여러 기록들이 겹쳤는데 서수들이 똘똘 뭉쳐 모든 기록 달성해 대견하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통합 5연패 이루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