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un.com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2015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5일 CBS '김현정의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에 대해 "아쉬움밖에 없다.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보니 뒤에서 던진 아이들(불펜)이 힘들었던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3년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은 최근 6시즌 동안 5차례나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를 올시즌 6위에 올려놓았다. 한화는 KIA, 롯데, SK 등과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을 벌였지만, 아쉽게 6위로 처졌다. KIA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7위까지 내려앉게 된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지난 1년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무너진 감이 있다. 선수들에게는 1년간 많이 수고했고, 내가 더 잘했으면 이겼을 텐데 미안하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아 힘든 시즌이었다. 특히 뒤에서 던진 선수들에게 부담이 컸다. 미안하다는 마음보다는 고생했지 않나 싶다. 권혁, 박정진, 송창식 등이 힘들지 않았나"라고 불펜투수들의 무리한 등판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자신에게 따라붙은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혹사 규정이 어디 있나. 남이 평가하긴 쉽다. 혹사라기보다 팀 사정이 그랬다. 불행한 일"이라며 "선발투수 5명 없는 팀은 우리밖에 없었다. 외국인선수도 좋지 않았고, 배영수-송은범-이태양이 다 제대로 못 던졌다. 선발이 6회를 넘긴 경우가 거의 없다"라고 혀를 찼다.

이어 "약팀이니까, 초반에 얻어맞으면 시즌 내내 다른 팀한테 압박당했을 것이다. 한화는 이렇게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으면 아마 4월에 날아갔을 것"이라며 "작년 12월에 감독 되고 캠프에 갔더니 야수나 투수나 반이 부상자였다. 앞으로 나아지겠지 않나 싶은 희망을 갖고 살아야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충분히 4위권에 들어갈 수 있었다. 팀이 제대로 돌아가줬으면 우승 기회도 있었다"라며 "감독이 잘못했던 것 같다. 파도를 탈 때 탔어야하는데, 놓친 게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또 "3년만에 돌아오니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규제가 많아져서 생동감이 사라졌다"라며 "그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던 것 같다"라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마리한화' 열풍으로 불렸던 한화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서는 "다른 팀에 비해 일단 투수가 약했고, 그렇게 시합하다보니 내가 졌다는 걸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들이 패배에 익숙해지면 안된다. 밖에선 무슨 소리든 할 수 있다"라면서도 "많은 성원을 해주셔서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기대에 못미쳐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라고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올시즌 우승팀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남의 팀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한화 선수단은 오는 15일까지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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