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새로운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비노(非盧)계'들이 여론조사 문항에서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 자는 아예 빼자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노무현'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지지율이 20%까지 높게 나와 친노계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파동 이후 휴전에 들어간 친노와 비노가 경선 세칙을 놓고 또다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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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새로운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노계들이 여론조사 문항에서 '노무현'이라는 이름 석자는 아예 빼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보건 기자 입니다.

[리포트]
여론 조사를 할땐 보통 후보자의 이름과 주요 경력 2가지를 소개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노계는 친노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관련 경력을 제시하면 비노 후보가 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비노 관계자
"노무현 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지지율이) 15%에서 20% 높게 나와요. 그동안 모든 선거에서 드러난 공통된 현상이야."

또 다른 비노계 관계자는 "2010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친노 후보들이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 '노무현 정부 행정관' 등 노 대통령 이름을 앞세워 대거 승리했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비노계는 내년 총선에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도입하더라도 여론조사를 할땐 '노무현' 이름을 빼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82%가 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의 경우 어떤 경력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수 있는데요.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일반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진 경력을 사용하는 경우 지지율에도 영향을 줄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파동 이후 휴전에 들어간 친노와 비노가 경선 세칙을 놓고 또다시 격돌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