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건물에 미군의 폭탄이 떨어져 직원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
MSF는 2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오전 2시10분쯤 쿤두즈의 MSF 트라우마 센터가 여러 차례 폭격을 당해 3명이 숨지고 현재까지 30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피해가 미군의 공습으로 인한 것임을 인정했다.
MSF 트라우마 센터는 부상이 심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쿤두즈의 유일한 병원이다. 탈레반의 공격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환자 394명을 치료했다. 폭격 당시 환자 105명과 보호자, 의사와 간호사 등 MSF 직원 80명 이상이 머물고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폭격 당시 센터에서 근무했던 의사 아딜 악바르는 AP통신에 “외상치료센터 내 수술실, 응급실 등 여러 시설이 폭탄 공격을 받았다”며 “공습 후 나는 겨우 탈출했으나 일부 환자와 많은 의료진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쿤두즈는 지난달 28일 탈레반에 점령당했다가 사흘 만에 미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군이 되찾은 지역으로, 아직까지도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쿤두즈주 경찰서 대변인은 “MSF의 인명피해를 즉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