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최근 중국 여성들이 강남 유명 성형외과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형 한류'를 믿고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얼굴에 심각한 부작용이 생겼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분쟁 절차를 밟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성형 브로커가 환자를 공급하고, 병원은 '찍어내기식'으로 수술을 하는 풍토에 대해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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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강남 유명 성형외과 앞에서 중국 여성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성형 부작용 때문인데요, 요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유커 모시느라 정신이 없는데, 다른 한쪽에선 이렇게 한류 성형의 그늘이 드리워져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유명 성형외과 앞에서 통곡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같은 시각 다른 유명 성형외과 앞에서도 "인생이 망가졌다"는 피켓과 함께 1인 시위가 벌어집니다.

두 사람은 성형 한류를 믿고 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이 생긴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37살 웨이웨이씨는 지난 1월 1600만원짜리 양악수술을 받았다가 아래 턱이 함몰됐습니다.

웨이웨이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여기를 때려도 전혀 통증을 못 느낍니다. 치아도 마비됐습니다."

35살 칭칭씨는 쌍커풀 수술을 했다가 눈이 짝짝이가 됐습니다.

칭칭 / 성형 부작용 피해자
"이 얼굴을 중국에 보여주면 한국에서 수술 받으려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성형수술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분쟁절차를 밟기도 어렵습니다. 실제 해당 병원들은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성형 브로커가 환자를 공급하고 찍어내기식 수술이 판을 치면서 부작용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급증하던 의료관광 수입도 지난해 처음 꺾였습니다.

성형외과의사협회 관계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중국환자와 비례해서 부작용 확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중국 현지 언론도 성형 한류의 부작용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