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왼쪽)을 1일 접견한 사진(위)이 지난해 9월 두 사람이 접견했을 때 찍은 사진(아래)과 판박이처럼 닮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접견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지난해 9월 두 사람이 접견했을 때 찍은 사진과 ‘판박이’처럼 거의 비슷해 눈길을 끈다.

반기문 사무총장 집무실을 찾아 환담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리수용은 지난해 환담 때와 똑같은 색상의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가슴에 배지도 달았다. 리수용의 무표정한 얼굴, 시선의 방향 등도 지난해와 똑같다. 유엔 로고가 드러난 배경과 반 총장만 아니라면 합성 사진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다.

반면 무테 안경의 반기문 총장은 양복 색상은 지난해와 같지만, 스트라이프에서 단색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넥타이도 핑크에서 퍼플로 달라졌다. 유엔 배지 디자인도 바뀌었고, 표정도 지난해보다 좀 더 온화하다.

흥미롭게도 지난해 반 총장보다 키가 작았던 리수용은 올해 사진에서는 반 총장보다 키가 커졌다. 사진을 찍을 때 살짝 까치발을 선 것이 아니라면 반 총장보다 키가 커 보이기 위해 굽이 높은 구두를 착용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 반 총장은 유엔 총회에서 통과된 2030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북한이 지지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리수용도 의례적인 인사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