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축제를 통해 인류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겠습니다."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김상기〈왼쪽 사진〉 공동 조직위원장(전 육군참모총장)은 주 개최지인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를 밝혔다. 김 공동위원장은 "문경(聞慶)은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우정과 평화와 관련한 기쁜 얘기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엔 120여 국 군인 선수 73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김 공동위원장은 "조직위는 비회원국 가운데 40여 국을 별도로 초청했고, 그 가운데 일본을 포함한 17국이 대표를 파견해 참관한다"고 말했다.
김관용(경북도지사·오른쪽 사진) 공동 조직위원장은 "경제적으로 알뜰한 대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장 31곳 중 28곳을 기존 경기장을 활용했고, 선수촌 운영도 캠핑카로 쓰는 카라반(이동식 숙소)을 만들어 비용을 줄였다. 카라반 제작 비용은 35억여 원으로 선수촌 아파트 건설 비용인 800억원의 5%도 채 쓰지 않았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총예산은 1653억원으로, 인천아시안게임(2조원)의 8% 수준이다.
대회 개막식은 2일 오후 5시 30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1일 오후 메인스타디움의 조명 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져 50대 사진작가가 다쳤다. 조직위는 이날 인천으로 들어오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보드카를 마시고 난동을 부린 러시아 선수 9명에게 참가 불허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