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위와 공범들이 마약을 흡입했다는 서울 강남의 클럽은 영화 '베테랑'에 등장하는 클럽 룸과 거의 비슷했다. 클럽 깊숙한 곳에 위치한 최고급 밀실엔 하얀 대리석 바닥이 깔려있고, 침대까지 마련돼 있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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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위와 당시 공범들이 드나들며 마약을 흡입했다는 서울 강남의 클럽에 가봤습니다. 500만원이 넘는다는 최고급 밀실엔 3층 구조에 침대까지 놓여있는데, 영화 베테랑에서 환각 파티를 하는 그런 클럽 룸보다 더 좋다는게 현장을 취재한 김태훈 기자의 평가입니다.

[리포트]
재벌 3세가 호기롭게 들어가는 서울 강남의 클럽. VIP룸 안에선 웃통을 벗은 무리들이 술과 마약을 뒤섞어 하면서 환각파티를 벌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위나 그 공범들이 마약을 흡입했다는 클럽은 밤새 장사진을 이룹니다. 12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클럽은 이제 시작이라는 듯 사람들이 계속 몰리고 있습니다. 도로에 줄 지어선 고급 외제차 안에서 마약을 하고 들어온다고 합니다.

클럽 관계자
"근처에 차에서 한 대 피고 차 세워 놓고 오는 거니까. 차에서 핀 애들은 발렛도 안 맡겨요."

안으로 들어가자 발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불꽃놀이까지 하며, 술에 취해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큰 음악에 맞춰 정신없이 몸을 흔들어댑니다. 바로 옆에서 마약을 한다고 해도 알기 힘들 정도입니다.

유학생
"요즘 클럽에서 하는 것들은 그냥 알약식이어서 절대로 겉으로 드러날 수가 없어."

엑스터시, 러시 등 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들이 요즘 인기라는 겁니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100만~200만원짜리 VIP룸입니다. 스테이지를 지나자 테이블엔 술병이 가득하고 쇼파에선 남녀가 밀착해 있습니다.

재벌3세들이 코카인을 투약하고 환각 파티를 하는 영화 베테랑의 클럽 룸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더 깊숙이 들어가니 하루에 500만원이 넘는다는 최고급 공간이 나옵니다. 하얀 대리석 바닥에 세개 층이 이어져 있고, 침대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영화 베테랑보다 현실은 더 은밀하고 더 화려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