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PTV 방송 화면 캡처

2년간 채팅으로 사귄 ‘사이버 남자친구’를 실제로 본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같이 살기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3급 폭행 혐의로 기소된 헤일리 폭스(여·24)에게 매리언 카운티 법원이 징역 5년 10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사는 폭스는 지난 2013년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앨라배마주에 사는 사무엘 캠벨(26)이란 남성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이내 ‘사이버 러버’가 됐고, 약 2년간 교제했다.

2년간 여자친구를 실제로 만나지 못한 캠벨은 최근 용기를 내어 캠벨에게 ‘현실 데이트’를 신청했다. 또한 그녀에게 “동거를 하자”고 제안했고, 폭스도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지난 4월, 앨라배마를 떠난 캠벨은 오리건까지 달려와 폭스의 집에서 그녀를 처음으로 마주했다.

하지만 캠벨의 실물을 본 폭스는 이내 마음이 바뀌었다. 폭스는 “그의 여자친구가 되고 싶지 않았고, 함께 살기는 더더욱 싫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른 마음을 먹은 폭스는 와인이 놓인 야외 테이블로 캠벨을 안내한 뒤 “잠시 눈을 감아 달라”고 캠벨에게 요청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캠벨은 눈을 꼭 감았다. 하지만 폭스는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캐벨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캠벨은 두개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캠벨은 주변 사람들에게 “죽는 줄 알았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사이버 여자친구는 징역을 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