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청계천 복원 사업을 기획하고 완성한 주역들은 지금 어떻게 지낼까.
청계천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완공까지 진두지휘했던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은 2008년 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2013년 퇴임했다.
2001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정책팀장을 맡아 청계천 복원 기본계획을 구상한 제타룡 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은 현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을 맡고 있다. 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아 청계천 복원 계획을 실행했다.
청계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3년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맡았던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006년 6월 청계천 복원 사업 과정에서 부동산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2007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은 후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04년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과 2005~2006년 행정2부시장을 맡았던 장석효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유관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작년 12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장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TF팀장을 지내며 '4대강 사업의 설계자'로도 불렸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도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장 자리에서 공사를 주도했다. 최 구청장은 2006~2008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내고, 2011년과 2014년 연이어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제타룡 회장 등 청계천 복원 주역들과 당시 서울시 고위 간부들, 이 전 대통령 시절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 등 수백명은 1일 오후 1시 30분 청계광장을 출발, 청계천을 따라 뚝섬 서울숲까지 걸어가는 '청계천 복원 10주년 걷기대회' 행사를 갖는다. 서울숲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청계천 복원의 소감과 소회를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연다.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았던 유인촌씨가 이 행사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