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분야가 우수한 한국은 미래의 우주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로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우주인 버즈 올드린(Buzz Aldrin·85)이 21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했다〈사진〉. 주제는 '청년들이여, 도전 정신을 가져라'. 올드린은 "미래 성장의 기회는 우주 개발에 있고, 한국은 후발 주자 중 단연 주목받는 국가"라고 말했다.
우주개발에는 말 그대로 천문학적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현존 최고령 달 착륙 우주인인 그는 "미국은 달 착륙을 위해 한 해 국가 총예산의 4%에 이르는 엄청난 자금을 투입했다"면서 "이런 투자 덕분에 여섯 번이나 달 착륙에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 텔레비전, GPS 등 우리 삶을 지탱하는 많은 기술이 개발돼 경제를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에는 지구에 없는 많은 자원이 있고, 이를 개발하면 상업적인 면에서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했다.
6·25전쟁에 미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올드린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엄청나게 발전했다"면서 "이제는 우주정거장에서 앞선 나라들과 대등할 능력을 갖췄고 한국 우주인이 달을 탐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대통령의 우주개발 지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면서 "2020년 달 탐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발판으로 우주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한국의 10대와 20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올드린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결국 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꿈으로 시작한 노력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내가 바로 그 증거다. 달착륙은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결국 이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