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던 데트마르 크라머(90·독일·사진) 감독이 별세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8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크라머 감독이 독일 바이에른주 라이트 임 빙클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크라머 감독은 1991년 1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1호 사령탑'이다.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도입해 한국 대표팀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에 올려놓았지만 대표팀 내부 갈등으로 1년 만에 사임했다.
1948년 축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64년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맡아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동메달을 일궜다. 1975년 바이에른 뮌헨 을 맡아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2연패(連覇)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선수 성격에 맞춰 세심하게 지도해 '축구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레버쿠젠 사령탑 시절에는 당시 선수로 뛰었던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사제 관계를 맺었다. 크라머 감독은 2011년 독일축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