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사진〉 의원이 오는 20일 신당(新黨) 창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16일 본지 통화에서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당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전날 측근들과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창당 회견에 현역 의원이 동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 측은 당분간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유지하며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신당'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계승하면서 합리적 보수와 온건한 진보를 아우르는 '중용(中庸)' 정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29 재·보선 직후 천 의원이 신당의 가치로 내걸었던 '개혁' 노선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야권 관계자는 "'개혁' 성향에 매달리다 보면 인재 영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현실적 고민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의원 측은 이미 30~40대 해외 명문대 출신 유학파와 교수, 법조인을 비롯해 스포츠 스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 지역에서도 광역 의원 출신 인사 등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이 '뉴 DJ'들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전까지 '천정배 신당'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천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최소 200개 이상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