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5일 혁신안 의결을 위한 당 중앙위를 하루 앞두고 만났지만 중앙위 개최 문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중앙위는 예정대로 16일에 열린다.

문 대표는 전날 안 의원이 "혁신안이 실패했다. 문 대표는 중앙위와 재신임 투표를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을 거절했다. 이에 안 의원이 이날 만남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저녁 6시부터 1시간20분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이날 회동 자리에서 문 대표는 "중앙위를 열지 않으면 저와 혁신위가 더 설 곳이 없다. 도와달라"며 안 의원을 계속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안 의원도 이 부분에서는 단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안 의원은 철회를 요구했지만, 문 대표는 "추석 전 끝내겠다"고 했다. 다만 두 사람은 이 부분에 대해선 추후 의견을 더 나누기로 했다.

혁신안은 중앙위원(576명)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주류는 문 대표가 "혁신안이 부결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289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참석을 독려했다. 반면 비주류 의원들은 "무기명 투표를 하든지, 의결을 무효화시키기 위해 중앙위를 퇴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