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지역정보]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최근 중동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헝가리가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해 사실상 난민들의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헝가리는 시리아 등 고향을 등진 난민들이 발칸 반도를 지나 서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핵심 경유지'였던 만큼, 이번 조치로 유럽 내 난민들의 동선(動線)과 각국의 난민 정책이 일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헝가리는 15일 오전 7시(현지 시각)부터 난민들이 세르비아에서 헝가리로 입국하는 주요 길목인 뢰스케와 아소사롬 국경 지역에 철조망을 건설하고 해당 지역을 봉쇄했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해당 철조망을 동쪽으로 더 확장해 루마니아 국경까지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헝가리는 이날 0시부터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난민에게 최대 3년 실형을 살게 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헝가리 당국 관계자는 "15일 오전까지 9380건의 불법 국경 횡단 사례가 있었으며 그중 철조망을 자르거나 훼손한 난민 60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