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13~15일 3일간 실시된다. 결과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당원과 국민에게 각각 재신임을 묻고, 어느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이 결정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 방법이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전 당원 투표, 국민여론조사로 재신임을 받고, 두 방법 중 어느 한 쪽에서라도 불신임을 받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안을 제시했고, 전병헌 최고위원을 제외한 다른 지도부는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계에서는 재신임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 비노계에서는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하지만 문 대표는 “재신임 문제는 당헌·당규상 규정 사항이 아니고 정치적 행위이니 최고위원들의 의견과 상관없이 재신임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당헌·당규에 재신임에 관한 아무런 규정이 없다”며 “대표의 정치적 결단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재신임 투표를 위해 ’전 당원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4선의 신기남 의원이 맡으며, 위원으로는 설훈·김관영·전정희·진성준 의원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