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일 만에 터진 시속 174㎞짜리 그랜드슬램(Grand Slam·만루홈런).”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9일(현지시각)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의 만루 홈런을 집중 조명했다.
강정호는 이날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대1로 맞선 6회 초 케비어스 샘슨(24)의 시속 150㎞짜리 직구를 맞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3m짜리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이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며 ‘더 강 쇼’(The Kang Show·강정호의 쇼)라는 코너를 따로 마련해 강정호의 홈런을 집중 분석했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지난해 4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친 피츠버그 타자”라며 “이날 강정호의 만루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08마일(약 174㎞)로 측정됐다”고 소개했다. 피츠버그의 만루 홈런은 지난해 4월 22일 아이크 데이비스(28) 이후 506일 만에 터져나왔다.
강정호는 전날 비거리 144m짜리 대형 홈런을 때린 데 이어 하루 만에 만루포까지 터뜨렸다. MLB 닷컴은 “강정호가 최근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이 부문 팀 1위에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현재 홈런 15개 중 후반기에만 11개를 때려 무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이날 밤의 ‘한 방’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강정호의 만루홈런이 피츠버그를 구했다”고 평했다. 이날 팀은 5대4로 승리했다.
경기 MVP에 선정된 강정호는 경기 후 “큰 기회가 왔고 그냥 때렸다. 운이 좋았다”면서 “모든 경기의 플레이가 도움이 된다. 더 많이 뛸수록, 더 편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