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아찔한 무단횡단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1.1명보다 4배나 높은 수치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이 세계 1위인 것.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들의 경우 보행 중 사고를 줄이기 위해 1995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만들어 아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이보호구역 안에서도 빈번히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과연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만의 잘못일까?

지난 4일 서울 목동과 상계동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찾았다. 아이들의 하교 시간을 맞춰 목동의 A 초등학교 앞에는 화물차나 오토바이, 학원버스들이 많이 지나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를 쓴 초등학생은 빨간 신호임에도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횡단을 했다.

또 다른 초등학생 남자아이 2명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는 차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지나갔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B 초등학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4명의 여학생은 빨간 신호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수다를 떨며 지나갔고, 자전거를 타고 언덕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한 남자 학생도 무단횡단을 했다. 일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신호등은 필요 없어 보였다. /차재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