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9일 오전 회의에서 당 대표 회의실에 걸린 창당 60주년 현수막을 놓고 고성을 지르며 소동을 빚었다. 정성호 민생본부장이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수막을 가리키며 "이게 뭐예요"라고 소리를 질렀고, 최재천 정책위의장도 "빨리 걸어놓는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누가 당 주인이야. 저런 사진을 넣어 놓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 구석에 가 있고”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당 관계자가 배경 현수막을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재천 정책위의장과 정성호 민생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왼쪽 아래), 노무현 전 대통령(오른쪽 아래)의 사진과 김영삼 전 대통령(위 왼쪽 두번째)의 사진 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015.09.09. chocrystal@newsis.com

18일 창당 60주년을 앞두고 교체된 현수막에는 '국민과 함께, 민주 60'이라는 기념 문구가 중심에, 주변에는 과거 민주당의 역사를 담은 사진이 배치돼있다. 논란이 된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상도동계 인사들의 거리행진 사진이 상단 가운데 배치됐기 때문. 가장 눈에 띄는 자리였다.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은 각각 좌·우측 하단 구석에 있었다.

이를 두고 당내 일부 지도부 의원들이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에게 항의를 한 것. 안 본부장은 이에 대해 "저기 DJ 사진을 위로 올리라"고 했고, 손 위원장은 "시간을 빨리 맞추려고 했는데 의견을 미처 다 듣지 못해 이렇게 됐다. 바꾸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