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국감 아닌 종합국감 때 호출…안 나오면 그룹 전체에 심대한 타격"
"정무위 국감서 핀테크 대안 제시할 것…총수일가 부당이익 여부 철저히 파헤친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9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신 회장은 국정감사 중에 반드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감 증인 출석 문제는 국감 하루 전인 이날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여야는 지난 7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신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 문제에는 합의했지만, '출석 시기'를 놓고서는 아직까지 줄다리기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신 회장을 오는 17일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새누리당은 신 회장이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만큼 17일에는 실무자를 부르고 신 부회장은 다음 달 6일 종합감사에 나오게 하자고 맞서는 중이다.
김 의원은 '여당이 재벌총수를 비호한다'는 일각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롯데그룹 사태가 전 국민적인 관심사인데다 롯데가(家)의 불미스러운 모습이 국민들한테 공분을 샀기 때문에 여당 의원들도 모두 신 회장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나와 적절한 해명과 유감표명, 나아가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데 (야당과 의견이)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합감사 증인 출석'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의원은 "신 회장이 한국말이 어눌하기 때문에 국감에 직접 나오게 되면 지배구조 문제나 복잡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답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롯데그룹 관계자들도 사실 (이 문제를) 가장 걱정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일단 공정위 국감 때는 이에 대해서 소상히 알고 있는 그룹 임원, 사장이 나와서 의원들의 질문에 소상하게 답변한 이후에 국정감사를 마무리 하는 대단원이 종합국감인데, 이 때 신 회장이 나와서 이번 사태에 총체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유감표명을 하고 재발방지책을 얘기하면 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국감 때 안 나오면 어떻게 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 상황에서 신 회장이 국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안 나오면 견딜 수 있겠냐"며 "(나오지 않는다면) 신 회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에 매우 심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기 때문에 증인으로 나오지 않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감 때 증인소환을 주장한 의원의 실명과 소환 이유를 공개하는 '증인 실명제' 도입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국감에 호출되는 증인들에게 최소한의 방어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쪽 같은 시간을 쪼개서 국감에 나왔는데 누가 불렀는지도 모른다"며 "그런데 국감장에 와서 하루종일 기다리다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증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지켜보는 국민들한테도 정말 못할 짓"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정무위 국감에서 재벌문제와 핀테크 문제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번 롯데사태처럼 위법행위가 있엇는지, 아니면 위법행위는 아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서 아주 교묘하게 괴상한 지배구조를 이용해서 총수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누렸는지 이런 걸 철저하게 파헤칠 생각"이라면서 "특히 이런 부분이 만약 확인되면 반드시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핀테크가 화두인데, 규제에 찌들어 있는 정부를 상대로 해서 이 핀테크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집중적으로 물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감을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