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한국농구연맹)은 8일 불법 스포츠 도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현역 선수 11명에게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
KBL 재정위원회(위원장 김익환)는 이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안재욱·이동건(이상 동부), 김현민·김현수(이상 KT), 오세근·전성현(이상 인삼공사), 신정섭(모비스), 김선형(SK), 함준후(전자랜드), 장재석(오리온스), 유병훈(LG)이다.
11명 중 8명은 대학 선수 시절에만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고, 3명은 프로에 와서도 불법 베팅을 계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재정위의 결정에 따라 이들은 사건 처리가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은 오는 12일 개막한다.
프로 선수 신분으로 불법 베팅을 한 혐의를 받는 선수 3명은 처벌을 받을 경우 KBL의 중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김선형을 비롯해 대학 때 불법 베팅을 했다는 8명 역시 일정 수위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현역 선수 11명 외에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는 지난 3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다가 5월에 은퇴했다.
프로농구 현역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구 외에도 유도 선수 13명이 승부 조작·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입건됐다. 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검찰에 기소되는 선수에게 일단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선수가 처벌을 받으면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