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본선 무대에 진출할 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로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18개 팀과 조 3위 팀 중 최상위 팀 1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조 3위 8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4개 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개최국 프랑스는 자동 출전이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 팀이 16개에서 24개로 늘어 좀 더 많은 팀에 기회가 돌아가게 됐다.

8일 현재 팀당 2~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축구 종가' 영국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영국은 올림픽 등의 종합 국제 대회엔 단일 국가로 나서지만 축구와 럭비, 크리켓 등의 종목에 한해 월드컵과 같은 종목별 국제대회에는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나눠 출전한다.

잉글랜드가 E조에서 7전 전승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그동안 약체로 분류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도 조 선두를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이언 긱스(42)가 뛰던 시절에도 유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라는 걸출한 스타와 함께 B조 1위(5승3무·승점 18)를 달리고 있다. 애런 램지(아스널)와 애슐리 윌리엄스(스완지시티), 조 앨런(리버풀) 등 정상급 프리미어리거들이 베일의 뒤를 받친다. 첫 유로 본선 출전을 노리는 웨일스는 9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9위를 기록할 만큼 이제 엄연한 세계 축구의 강호로 올라섰다.

F조의 북아일랜드는 5승2무1패(승점 17)로 루마니아(승점 16)를 제치고 조 선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지 베스트(1946~2005)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는 북아일랜드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유로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A조의 아이슬란드는 지난 7일 본선행을 확정했다. 사상 첫 유로 본선 출전이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실시한 유소년 육성 정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오스트리아는 7경기 2실점(8일 현재)의 '짠물 수비'를 앞세워 G조 선두(승점 19)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