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노(非盧) 진영이 당 혁신위원회의 활동 종료 시점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비노 진영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16일 혁신위원회의 활동과 혁신안을 주제로 한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날은 혁신안 의결을 위한 당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라 친노와 비노 진영간의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상당하다.
새정치연합 비노 진영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혁신위원회가 오늘 발표한 공천 관련 혁신안을 보면 우리 당에 헌신했던 당원들을 찬밥 대접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민집모 오찬에서 이와 관련한 많은 비판이 나왔으며 16일에 혁신안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는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 등 당내 핵심 인사들이 모두 모여 혁신안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이날 내년 총선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100% 일반 시민으로 구성하는 국민공천단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국민참여경선을 먼저 시작했던 우리 당은 안심번호 부여와 국민공천단을 통해 진정한 국민참여를 이룰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안심번호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 권리당원 30% 비율로 선거인단을 꾸리기로 했다. 안심번호 제도는 정당이 당내경선에 필요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이동통신사업자가 임의의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막말과 해당 행위자,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고 당은 관용 없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새정치연합내에서는 혁신위의 성과를 놓고 친노·비노 진영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작업이 실패했다”고 밝힌 것을 비롯, 이종걸 원내대표, 김한길 전 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도 비슷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이를 반박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16일전까지 비노 진영에서 혁신안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류인 친노 진영에서도 대응 논리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