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61·사진) 여사가 2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글로벌 여성 인재 양성' 좌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높이고, 여성에게 드리워진 '유리 천장'을 없애려면 여성들만의 인맥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영국의 힐러리'로 불리는 블레어 여사는 남편의 재임 기간 중에도 활발하게 인권 운동을 벌여 주목받은 인물이다. 1970년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블레어 여사는 사회공헌재단만 10여곳에서 일했다. 현재는 낙후된 아시아 15개국 여성들에게 고등 교육을 제공하는 '아시아여성대학(AUW)'의 명예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이화여대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블레어 여사는 "여성이 성공하려면 '자립심'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경과 고비를 넘기 힘들다"며 "힘들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멘토가 여럿 있다면, 더 많은 여성이 리더로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