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에 영업이 끝난 편의점에 들어가 현금지급기(ATM)를 통째로 뜯어내 차량에 싣고 도주하는 수법으로 2번에 걸쳐 모두 1000여만원을 훔친 4인조 절도범이 검거됐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사전에 대포차량을 구입했으며, 훔친 ATM은 뜯어내 현금을 챙기고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장모(30)씨 등 4명을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 등은 지난 22일 새벽 2시45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편의점에서 대형 장도리(빠루)로 문을 열고 들어가 ATM을 들고 나와 차량에 실어 도주했다. 이어 27일 새벽 2시20분쯤에는 안산시 단원구의 편의점에서 같은 수법으로 ATM과 금전등록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등은 2번의 범행을 통해 모두 1000여만원의 현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지난달 17일 160만원을 주고 카니발 대포차량을 구입했으며, 범행 이후에 ATM과 차량은 시흥·화성의 공사현장 등에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범인 장씨가 금은방 절도로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이들은 호스트바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서로 알게된 사이라고 밝혔다.